김장 배추 심는 적기와 속이 꽉 차게 키우는 추비 주는 방법

검은 흙 위에 심어진 어린 배추 모종과 그 주변에 뿌려진 하얀색 알갱이 비료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검은 흙 위에 심어진 어린 배추 모종과 그 주변에 뿌려진 하얀색 알갱이 비료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반갑습니다. 10년 차 생활 블로거 에디터 이훈입니다.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슬슬 김장 농사를 준비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네요. 한 해의 식탁을 책임지는 가장 큰 행사인 만큼, 배추 농사는 시작부터 끝까지 정성이 정말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더라고요.

초보 농부님들은 언제 모종을 심어야 할지, 영양제는 또 언제 줘야 속이 꽉 찬 배추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 제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와 수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패 없는 김장 배추 재배법을 상세히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지역별 배추 심는 적기 분석

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대표적인 채소입니다. 생육 적정 온도가 18도에서 20도 사이라서 너무 일찍 심으면 고온 장애를 입고, 너무 늦게 심으면 결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얼어버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동네의 기온 변화를 잘 체크하는 것이 성공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부 지방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대략 8월 말에서 9월 초가 가장 적절한 시기더라고요. 남부 지방은 이보다 조금 늦은 9월 중순까지도 괜찮은 편입니다. 너무 서두르다 보면 늦더위에 모종이 녹아내리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하니 일기예보를 꼭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특히 모종을 심을 때는 흐린 날이나 비 오기 전날을 택하는 것이 뿌리 활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낮에 심으면 연약한 모종이 금방 시들어버릴 가능성이 높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해가 지기 시작하는 늦은 오후에 심고 물을 듬뿍 주는 방식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모종 심기와 씨앗 파종 비교

텃밭 농사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지점이 씨앗을 뿌릴지, 모종을 사다 심을지 결정하는 일인 것 같아요.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맞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아래 표를 통해 한눈에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구분 씨앗 직파 모종 정식
식재 시기 8월 중순 (모종보다 15일 빠름) 8월 말 ~ 9월 초
관리 난이도 높음 (솎아내기 필수) 낮음 (간격 유지 용이)
생육 안정성 뿌리가 깊게 내려 가뭄에 강함 초기 활착 관리가 중요함
비용 저렴함 모종 구매 비용 발생

개인적으로는 주말 농장이나 소규모 텃밭이라면 모종을 구매해서 심는 것을 추천드려요. 씨앗부터 키우려면 벌레와의 전쟁도 훨씬 일찍 시작해야 하고, 솎아주는 작업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거든요. 건강한 모종을 골라 심는 것이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가장 빠른 길인 것 같습니다.

속이 꽉 차는 단계별 추비 방법

배추는 비료를 굉장히 많이 먹는 "다비성 작물"입니다. 밑거름을 충분히 넣었다고 해도 자라는 과정에서 영양분이 부족해지면 속이 차지 않고 잎만 너풀거리는 배추가 되기 십상이죠. 그래서 적절한 타이밍에 주는 추비(웃거름)가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첫 번째 추비는 모종을 심고 나서 약 15일에서 20일 정도 지났을 때 줍니다. 이때는 질소 위주의 비료를 주어 잎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목적입니다. 배추 포기 사이에 구멍을 내고 한 숟가락 정도 넣어주면 되는데, 비료가 뿌리에 직접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하더라고요.

두 번째 추비는 1차 추비 후 다시 15일 뒤에 실시합니다. 이때부터는 배추가 본격적으로 덩치를 키우는 시기라 칼륨 성분이 포함된 복합비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 3차 추비는 결구가 시작될 무렵에 주는데, 이때 칼슘 액비를 엽면 시비해주면 배추 속이 단단해지고 무름병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에디터 이훈의 꿀팁!
추비를 줄 때는 반드시 비가 오기 전날이나 물을 주기 직전에 하세요. 비료 성분이 수분과 함께 녹아 내려가야 뿌리가 빠르게 흡수할 수 있거든요. 가뭄이 심할 때 비료만 넣어두면 가스 장애로 잎이 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에디터 이훈의 뼈아픈 실패담

저도 초보 시절에는 의욕만 앞서서 큰 실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배추를 크게 키우고 싶은 욕심에 추비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준 것이 화근이었죠. "많이 먹고 쑥쑥 자라라"는 마음으로 포기 바로 옆에 비료를 듬뿍 부어주었는데요.

며칠 뒤에 밭에 나가보니 배추 잎끝이 노랗게 타들어가고 뿌리가 썩기 시작하더라고요. 전형적인 비료 과다로 인한 가스 장애였습니다. 결국 그해 김장 농사는 절반 이상을 포기해야만 했고, 남은 배추들도 속이 제대로 차지 않아 김장할 때 고생을 참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로는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정해진 양과 거리를 꼭 지키고 있습니다. 비료는 한 번에 많이 주는 것보다 조금씩 나누어 여러 번 주는 것이 작물 건강에 훨씬 이롭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죠. 여러분도 욕심은 잠시 내려두고 배추의 성장 속도에 맞춰 영양을 공급해 주시길 바랍니다.

병충해 관리와 수확 시기 결정

배추 농사의 절반은 벌레와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청벌레와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하룻밤 사이에도 배추 구멍을 숭숭 뚫어놓을 만큼 식성이 대단하거든요. 초기에 방제를 소홀히 하면 나중에는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번지기도 합니다.

친환경으로 키우고 싶다면 난황유나 목초액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대량으로 재배할 때는 적절한 시기에 저독성 농약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결구가 시작된 이후에는 약제가 배추 안쪽까지 침투하기 어려우므로 그전에 미리 예방 차원의 방제를 마치는 것이 효율적이더라고요.

수확 시기는 보통 아주심기 후 70일에서 90일 사이가 적당합니다. 배추를 위에서 살짝 눌러보았을 때 단단한 느낌이 들면 속이 잘 찬 것입니다. 영하 2~3도의 가벼운 추위는 견디지만, 그 이하로 내려가면 얼어버릴 수 있으니 날씨 변화를 살피며 수확일을 잡아야 합니다.

주의하세요!
배추 겉잎이 마르거나 노랗게 변하는 현상은 수분 부족이나 칼슘 결핍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결구기에는 물을 아주 많이 필요로 하니 가뭄이 지속된다면 인위적으로라도 물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배추 모종 심는 간격은 어느 정도가 좋을까요?

A. 보통 포기 사이의 간격은 35~40cm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좁게 심으면 통풍이 안 되어 병충해가 생기기 쉽고 배추가 크게 자라지 못하거든요.

Q2. 밑거름은 무엇을 넣어야 하나요?

A. 심기 2주 전에 퇴비와 함께 석회, 붕사를 꼭 넣어주세요. 특히 붕사가 부족하면 배추 속이 검게 변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Q3. 배추 묶어주기는 꼭 해야 하나요?

A. 요즘 품종들은 스스로 결구가 잘 되기 때문에 굳이 묶어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갑작스러운 한파가 올 때 동해 방지를 위해 묶어주는 경우는 있습니다.

Q4. 비료 대신 음식물 쓰레기 퇴비를 써도 될까요?

A. 완전히 발효되지 않은 퇴비는 가스를 발생시켜 뿌리를 손상시킵니다. 충분히 부숙된 퇴비만 사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Q5. 무름병이 생겼을 때 대처법은요?

A. 무름병은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병든 포기는 즉시 뽑아서 멀리 버리고, 주변 포기에 살균제를 살포해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Q6. 물은 얼마나 자주 줘야 하나요?

A. 흙 표면이 마르면 듬뿍 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결구가 시작되는 중기 이후에는 물 소비량이 엄청나니 신경 써주세요.

Q7. 배추 잎에 구멍이 송송 나는데 범인이 누구죠?

A. 주로 벼룩잎벌레나 청벌레의 소행입니다. 잎 뒷면을 잘 살펴보면 작은 애벌레들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Q8. 추비로 요소를 써도 되나요?

A. 초기 성장에는 요소가 효과적이지만, 나중에는 칼륨이 포함된 복합비료를 써야 배추가 단단하고 맛이 좋아집니다.

김장 배추 농사는 기다림과 정성의 미학인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밭에 나가 벌레는 없는지, 목마르지는 않은지 들여다보는 그 마음이 결국 맛있는 김장 김치를 만드는 가장 큰 비결이 아닐까요? 올해는 제 가이드가 여러분의 풍성한 수확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찾아올 결실의 계절을 기대하며,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농사 되시길 응원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작성자: 에디터 이훈

10년 차 생활 블로거이자 도시 농부입니다. 실생활에 유용한 농사 팁과 살림 노하우를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본 포스팅은 일반적인 재배 가이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각 지역의 기후 및 토양 상태에 따라 재배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비료 사용량 및 농약 방제는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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