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 심는 시기와 수확량을 2배로 늘리는 순 지르기 기술

검은 흙 위에서 자라는 들깨 모종의 줄기를 순 지르기한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본 실사 이미지.

검은 흙 위에서 자라는 들깨 모종의 줄기를 순 지르기한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본 실사 이미지.

안녕하세요, 10년 차 생활 블로거 에디터 이훈입니다. 귀농 텃밭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손을 댔던 작물이 바로 들깨였는데요. 고소한 향기에 반해 무작정 심었다가 첫해에는 깻잎만 무성하고 정작 들깨 수확은 거의 못 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들깨는 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지만, 의외로 제대로 된 재배 타이밍과 기술을 모르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거든요. 오늘은 제가 10년 동안 몸소 겪으며 체득한 들깨 심는 시기와 수확량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순 지르기 비법을 아주 자세하게 공유해 드릴게요.

지역별 최적의 들깨 심는 시기

들깨는 온도가 충분히 올라갔을 때 심어야 자리를 잘 잡는 작물이에요. 보통 중부지방 기준으로 5월 말에서 6월 중순 사이에 모종을 심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더라고요. 너무 일찍 심으면 줄기만 지나치게 자라서 나중에 비바람에 쓰러지기 쉽거든요.

남부지방의 경우에는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인 6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도 심는 편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6월 15일 전후를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해요. 이때 심어야 장마철의 풍부한 수분을 머금고 뿌리가 아주 튼튼하게 활착하는 것 같더라고요.

만약 씨앗을 직접 뿌리는 직파 방식을 선택하신다면 5월 중순이 적당해요. 하지만 텃밭 초보자분들이라면 시장에서 건강한 모종을 사다가 6월에 심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려요. 모종으로 심어야 잡초와의 전쟁에서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거든요.

잎들깨와 기름용 들깨의 차이점 비교

많은 분이 잎을 따 먹는 들깨와 기름을 짜는 들깨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시더라고요. 목적에 따라 종자를 선택해야 수확의 기쁨이 커집니다. 아래 표를 통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눈에 확인해 보세요.

구분 잎들깨 (쌈용) 종실용 들깨 (기름용)
주요 목적 깻잎 수확 및 쌈 채소 들깨 수확 및 들기름 착유
심는 시기 4월 말 ~ 8월 수시로 6월 초 ~ 6월 말 엄수
성장 특징 잎이 부드럽고 향이 강함 키가 크고 꼬투리가 많이 맺힘
순 지르기 수시로 잎을 따주면 됨 성장기에 1~2회 집중 실시

보통 텃밭에서는 잎도 먹고 기름도 짜고 싶어 하시는데, 이럴 때는 종실용을 심으시는 게 좋아요. 종실용도 초반에는 잎을 충분히 따 먹을 수 있거든요. 다만 8월 이후에는 깻잎 수확을 멈춰야 알곡이 꽉 차게 들어찬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수확량 2배를 보장하는 순 지르기 기술

들깨 농사의 핵심은 바로 순 지르기(적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순 지르기란 식물의 생장점을 잘라주어 옆으로 가지를 치게 만드는 작업인데요. 이걸 해주지 않으면 들깨가 위로만 껑충하게 자라서 태풍에 쉽게 쓰러지고 열매도 적게 열리더라고요.

첫 번째 순 지르기는 들깨의 본잎이 4~5마디 정도 나왔을 때 실시합니다. 가장 꼭대기에 있는 연한 새순을 톡 끊어주세요. 이렇게 하면 잘린 부분 아래의 잎겨드랑이에서 새로운 곁가지들이 두 개씩 솟아 나오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줄기가 두 배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셈이죠.

두 번째 순 지르기는 7월 중순쯤 곁가지들이 다시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수행해요. 이때 한 번 더 끝을 잡아주면 줄기가 넷, 여덟 개로 계속 늘어나면서 들깨 나무가 아주 풍성한 우산 모양이 됩니다. 가지가 많아질수록 꽃이 피는 자리가 많아지니 당연히 수확량도 비례해서 늘어나는 것이죠.

순 지르기 꿀팁

비가 오기 직전이나 직후에는 순 지르기를 피하는 것이 좋아요. 자른 단면으로 세균이 침투해 줄기가 썩을 수 있거든요. 볕이 좋은 날 오전 중에 실시하면 단면이 금방 말라서 안전하답니다.

에디터 이훈의 뼈아픈 실패담과 극복기

제가 초보 시절에 겪었던 가장 큰 실수는 욕심이었어요. 들깨 모종을 너무 아까워한 나머지, 한 구멍에 3~4개씩 심고 간격도 아주 좁게 뒀거든요. 빽빽하게 심으면 수확량이 더 많을 줄 알았는데, 그게 큰 오산이었더라고요.

바람이 통하지 않으니 아랫잎들이 금방 누렇게 변하며 떨어지고, 진딧물 같은 해충이 창궐하기 시작했어요. 결국 수확 철이 되니 키만 크고 알맹이는 텅 빈 부실한 들깨들만 남았죠. 그때 깨달은 점이 들깨는 거리 두기가 필수라는 사실이었어요.

지금은 모종을 심을 때 최소 40~50cm 이상의 간격을 유지해요. 한 구멍에는 가장 튼튼한 녀석으로 딱 하나만 심거나, 불안하면 두 개를 심었다가 나중에 하나를 솎아줍니다. 공간을 넉넉히 주니 햇빛을 골고루 받아 줄기가 대나무처럼 단단해지고 알곡도 아주 튼실하게 맺히더라고요.

주의사항

밤에 가로등이나 보안등이 환하게 비치는 곳에는 들깨를 심지 마세요. 들깨는 밤이 길어져야 꽃을 피우는 단일식물이라, 밤에도 밝으면 꽃을 피우지 못하고 계속 키만 크는 헛자람 현상이 발생하거든요.

자주 묻는 질문

Q. 들깨 씨앗을 심었는데 싹이 안 나요. 이유가 뭘까요?

A. 들깨 씨앗은 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흙을 너무 깊게 덮으면 안 됩니다. 흙을 살짝 덮어주거나 아예 덮지 않고 눌러만 줘도 발아가 잘 돼요.

Q. 비료는 언제 주는 게 가장 좋은가요?

A. 밑거름은 심기 2주 전에 충분히 주시고, 추비(웃거름)는 꽃이 피기 전인 8월 초순쯤 질소와 칼리 성분이 섞인 비료를 조금만 주시면 알곡 형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Q. 깻잎에 구멍이 숭숭 뚫려요. 어떻게 해야 하죠?

A. 주로 파밤나방 애벌레나 잎벌레 소행일 가능성이 커요. 친환경 약제를 살포하거나, 규모가 작다면 아침 일찍 잎 뒷면을 확인해 직접 잡아주시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Q. 수확 시기는 어떻게 판단하나요?

A. 들깨 꼬투리의 아랫부분이 노랗게 변하고, 꼬투리 속의 알이 검게 변했을 때가 적기입니다. 보통 첫서리가 내리기 전인 10월 초중순쯤 수확하게 됩니다.

Q. 순 지르기를 늦게 해도 효과가 있나요?

A. 꽃눈이 형성되는 8월 중순 이후에는 순 지르기를 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꽃이 피는 걸 방해해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으니 7월 말까지만 완료해 주세요.

Q. 장마철에 들깨가 다 쓰러졌어요. 살릴 수 있을까요?

A.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면 다시 일으켜 세워 흙을 북돋아 주면(북주기) 회복됩니다. 하지만 쓰러진 상태로 오래 두면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성장이 둔화되니 빨리 조치해 주세요.

Q. 들깨를 벤 후에 밭에서 말려야 하나요?

A. 네, 베어낸 들깨를 단으로 묶어 세워두거나 넓게 펴서 3~4일 정도 바짝 말려야 알곡이 잘 털립니다. 이때 갑작스러운 비를 맞지 않게 비닐 등을 준비해 두는 게 좋아요.

Q. 연작 피해가 있는 작물인가요?

A. 들깨는 연작 장해가 비교적 적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매년 같은 자리에 심으면 토양 영양분이 불균형해질 수 있으니 퇴비를 충분히 보충해 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들깨 재배는 기다림과 정성의 미학인 것 같아요. 적절한 시기에 심어주고, 욕심내지 않고 공간을 내어주며, 때맞춰 순 지르기만 해준다면 누구나 풍성한 가을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거든요. 올해는 제가 알려드린 방법으로 고소한 들기름 가득 짜는 풍년 맞이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친절하게 답변해 드릴게요. 여러분의 텃밭 생활이 더욱 즐겁고 풍요로워지길 바랍니다.

작성자: 에디터 이훈

10년 차 베테랑 생활 블로거이자 도시 농부입니다. 실생활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전 꿀팁과 직접 겪은 생생한 경험담을 기록하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재배 환경 및 기후 조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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